68 장

"제대로 밥 먹고, 오늘 밤에 집에 돌아오면 확인할 거야."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갑작스러운 통화 종료음이 베타의 귀에 들어왔다. 전화가 끊긴 후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확인한다는 거야."

아버지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다.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주헝은 발코니에 서서 밖에 내리는 보슬비를 바라보았다. 날씨가 흐려 사람의 기분을 자꾸 짜증스럽게 만들었다. 주헝은 통화 기록을 보며 눈빛이 부드러워지며 미소를 지었다가 순식간에 다시 냉담한 표정으로 돌...